▶ 지나친 경쟁, 에너지 위기겹쳐 파산 잇달아
다운타운의 한인 등 섬유업체들이 업계의 지나친 경쟁으로 마진이 줄고 있는데다 경기침체와 에너지 위기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으로 인해 대형업체들의 구조조정과 파산신청이 잇따르고 있으며 장비융자를 받은 회사로부터 니팅 머신을 회수 당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여 사이에 섬유업체의 니팅머신 중 10%정도가 현재 생산을 중단하고 있으며 많은 니팅머신들이 장비융자회사에 의해 회수되고 있다.
한인업체의 경우 지난해 ‘두리 아메리카’(대표 허준)와 ‘캘린터 텍스타일’(대표 토마스 이) 등 대형업체들이 챕터11(채무이행 잠정유보)를 신청, 업계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파산신청 후 현재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두리 아메리카의 관계자는 "섬유업계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대부분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경우 파산신청 후 전체 니팅 머신의 3분의 2 가량을 팩토링 업체에 양도했다.
장비금융업체 관계자는 "섬유업체들의 부진으로 장비판매가 급감하고 있으며 융자회사들의 융자조건도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비융자를 받고 페이먼트를 부담하지 못하는 섬유업체들이 늘면서 니팅머신을 철거해주는 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 관련업체는 "예전에는 한 달에 2~3건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일주일에 2~3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섬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섬유업체들이 지나친 경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소매경기 위축과 의류업체들의 잇단 부진으로 자금회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당분간 고전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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