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란에서 시간약속에 관한 독자의 글을 읽었다. 그 글은 “어느 미국인 변호사”의 의견으로 “한국인은 2시간 늦는 민족”이란 지적을 소개하면서, 한국계 미국인은 보통 30분에서 2시간씩이나 늦게 나타나는데, 이는 상대방에게 골탕을 먹이고, 전체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불신을 주기에 참으로 한심스런 작태라고 했다. “약속이란 타인과 나와의 합의”인데, 일방이 멋대로 어긴다는 것은 약속한 상대방을 얕보든지 아니면 천시하는 심리의 발동으로 그러한지 모른다. 복합 민족사회인 이곳에서 타인과 함께 서로 믿고 살려고 한다면, 이런 의식구조를 뜯어고쳐 바로잡아 명랑한 이웃이 되게 함께 노력하여야 할 것이란 의견에 동감하면서 최근의 경험을 소개하겠다.
얼마전 LA 동포사회에서 한 봉사단체를 창립하는 출범식에 참석하였던 씁쓸한 경험담이다.
출범식은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 참석자들은 창단식순에 따라 먼저 준비되어 있는 식사부터 하였다. 1시간여의 여흥후 창단출범식이 시작되는데, 창단이사이며 창립축사 및 창립선언문을 낭독하는 소위 유명인사라는 사람들은 1시간여나 뒤늦게 나타나는 것이었다. 동포사회의 약속이행은 소위 유명인사로부터 개혁되여야 시정될 수 있고, 복합 민족사회인 미주에서는 물론, 모국의 지도층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민족은 “2시간 늦는 민족”이란 불명예를 불식시킬 것으로 본다. 5천년 문화를 가지고 있는 민족으로서 함께 진지하게 생각하여, 새로운 시간 문화를 세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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