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이저딸 재키, 포먼딸 프리다에 선전포고
"좋다. 이번엔 내가 졌다. 다시 한번 싸우자."(재키 프레이저-라이드)
"싫다. 내가 원하는 건 챔피언 벨트일 뿐, ‘늙은이’와 싸워 승리를 보태는 건 관심밖이다."(라일라 알리)
"그럼 프리다 포먼(조지 포먼의 딸) 나와라. 라일라 너도 지금이야 피하지만 팬들이 원한다면 나랑 다시 붙지 않고는 배겨나지 못할 거야."(프레이저-라이드)
조 프레이저의 딸 재키 프레이저-라이드(39·9전8승1패 8KO)가 지난 8일 라일라 알리(23·11전 전승 10KO)와의 첫 대결에서 2-1 판정패를 당하고도 주먹을 풀지 않고 있다. 딸들의 대리전으로 불리는 주먹전선을 오히려 확대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아버지의 애칭을 따 ‘시스터 스모크(Sister Smoke)’로 불리는 재키는 라일라전뒤 리매치를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곧장 기수를 돌려 프리다 포먼(23)에게 일종의 선전포고를 했다. 조지 포먼은 70년대 초반 조 프레이저를 샌드백치듯 두들기며 KO승을 거뒀던 철권중의 철권. 성사만 된다면 라일라-재키 1차전 못지 않게 이 또한 복싱가의 별미이벤트가 될 게 틀림없다.
프리다의 공식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프리다 역시 라일라와 재키의 득세에 열받아(?) 프로복싱에 입문, 5전 전승 4KO를 기록중인데다 체중도 비슷해 머지않아 흥미진진한 ‘딸들의 삼국지’가 펼쳐지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프리다의 집념도 대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녀는 데뷔를 앞둔 지난해초 아버지 조지 포먼이 첫 대전료 1만5,000달러를 손수 쥐어주며 "제발 참아달라"고 만류했으나 뿌리쳤다는 후문이다. 네살짜리 아이를 둔 이혼녀 프리다의 전의를 자극하는 것은 지난 74년10월 알리-포먼의 자이레 대결임은 물론이다. 당시 챔피언 포먼은 우세예상을 깨고 알리에게 KO로 진 뒤 사실상 링을 떠났다가 80년대 중반 복귀, ‘할아버지 복서’로 명성을 날리다 은퇴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