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덕 홍 케이스 후유증...1년 지나도 관광객 한산
중국계 베트남 형제에게 인종적 욕설과 함께 폭력을 휘두르다 피살된 백인청년 사건으로 오션쇼어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몸살을 앓고 있다.
작은 휴양도시인 이곳은 올해 지난 4일 독립기념일에 축제인파가 몰려오던 예년과 달리 다소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상인들은 오션쇼어가 이 사건으로 인해 편견과 오만이 가득한 지역으로 나쁜 이미지를 갖게됐다고 울상이다.
크리스토퍼 키니슨(20)의 피살사건을 계기로 설립된 북부해안 인간관계연합(NBHRC)의 칼 페인 회장도“이 사건으로 오션쇼어가 인종차별적 도시라는 오명을 갖게됐다”고 시인했다.
당시 텍사코 주유소 매점에 근무한 빌 트레버시는 키니슨이 마치 시비 거리를 찾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며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해 비싼 대가를 치른 셈”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시애틀 거주자인 민덕 홍 형제와 올림피아에 사는 키니슨 등 외지인들간에 벌어진 싸움으로 오션쇼어가 엉뚱하게 인종차별적인 도시로 비치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체 인구가 3천8백명에 불과한 이 휴양지는 여름철에 5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이들 외지인들이 호텔이나 식당 등지에서 쓰고 가는 돈은 오션쇼어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지난해 살인사건으로 주민들도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요즘은 말다툼이 격화되는 조짐만 보여도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건이 나기 전까지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남부 연방기도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
오션쇼어에서 베스트 웨스턴호텔을 운영하는 한인 짐 김씨는 전반적인 경제침체로 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키니슨사건도 이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키니슨 살인사건의 여파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무언가 잘 안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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