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테러참사 이후 전면 마비상태에 빠졌던 스포츠 세계가 17일 메이저리그 일정 재개와 함께 정상회복의 길에 들어섰다.
새로 조정된 스케줄에 따라 내셔널리그 6게임이 펼쳐진 이날 LA 다저스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경기장은 테러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한편 ‘다시 위대한 미국으로 일어선다’는 결연한 의지가 도도한 물결로 출렁이었다. 선수들의 모자와 헬멧에는 팀 로고와 함께 미국 국기가 부착됐고 식전 행사에서는 미국 국가와 함께 ‘God Bless America’가 거대한 함성으로 울려 퍼졌다.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LA 다저스가 격돌한 다저 스테디엄에서는 입장하는 모든 관객들에게 성조기를 나눠줬고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에는 많은 팬들이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껴야 했다. 박진감 넘치는 타이트한 플레이오프 레이스도 이날만큼은 애도와 추모 분위기에 가려 아직 열기를 100% 느낄 순 없었으나 많은 팬들은 메이저리그의 재개가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있어 특히 심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테러에 대비한 경기장의 보안이 각별히 강화된 것도 예전과 달라진 모습. 입장시 큰 가방이나 쿨러 등의 반입이 금지되고 검색도 실시하는 등 보안조치가 훨씬 까다로워졌고 경비요원 수도 대거 늘어났다.
한편 당초 17일부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3연전을 가질 예정이던 뉴욕 메츠는 테러의 직격탄을 맞은 뉴욕이 아직도 피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어서 경기 장소를 피츠버그로 옮겨 원정경기에 들어갔다. 일단 다음주 25일 뉴욕 양키스의 홈경기가 예정돼 있기는 하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이 역시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뉴욕에서 언제 야구경기가 다시 열릴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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