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규모가 엄청나게 커진 한국 영화계에 마침내 총제작비 100억 원짜리 작품이 탄생할 조짐이다. 문제의 영화는 바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기획시대, 장선우 감독). ‘TTL 소녀’로 유명한 임은경(18)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내년 설 개봉 예정인 이 작품은 촬영이 95% 이상 진행된 현재 70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제작사 쪽에서는 “후반 작업비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10억 원 정도는더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0억 원 가량의 순제작비에 마케팅비를 더하면 결국 총제작비는 100억 원이 훌쩍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토록 어마어마한 제작비 규모는 제작사인 기획시대와 투자사인 튜브엔터테인먼트에서도 예상못했던 사태다. 당초엔 70억 원짜리 영화로 알고 촬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온전한 시나리오없이 촬영에 들어간 장선우 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심하게’ 공력을 쏟다보니 ‘악!’ 소리 날 정도로 예산을 초과해버렸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가상 현실과 액션을 다룬 사이버 퓨전 액션 영화란 점도 애당초 많은 제작비를 예고했다.
때려부순 차량 30여 대, 1억 3,000만 원짜리 세트 파괴 등의 물량전은‘약과’다.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 8차선 도로의 절반을 막고 버스 정류장을 200m 옆으로 옮기는 무지막지한(?) 일을 감행하면서 열흘간이나 촬영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스턴트 연기를 위해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홍콩 스태프 20여 명을‘초빙’해 오느라 개런티도 많이 들었다. 부산 올 로케이션으로 10개월 넘게 촬영하면서 100여 명 스태프의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아예 아파트 20채를 전세로 얻은 것도 엄청난 제작비에 크게 한 몫했다.
현재까지 한국영화 최고의 제작비는 지난 달 개봉했던 ‘무사’(싸이더스,김성수 감독)의 80억 원(순제작비 55억 원). ‘무사’는 7일 현재 전국 200만 명의 관객을 모았지만 손익분 기점에는 아직 미치지못했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전국 400만 명이란 흥행 대박을 터뜨려야 간신히 극장에서 본전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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