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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락 귀족가문 네자매, 내밀한 속마음
일본의 유명 소설가 주니치로 다니자키의 작품을 원전으로 아베 유타카 감독이 1950년에 만든 아름다운 드라마. 영화로 세 번씩이나 만들어졌는데 이 영화가 첫 번째이다.
2차대전 직전이 시간대로 한때 부유하게 살았던 마키오카 자매들의 눈을 통해 본 변화하는 사회와 정치적 변화상을 사려 깊고 향수감 짙게 그린 걸작이다. 이 영화는 전후에도 가난하게 살아야 했던 일본 사람들에게 대단한 인기가 있었는데 개봉한 해 10대 최우 수영화의 하나로 선정됐었다.
오사카에서 조선업으로 잘 살았던 마키오카 집안의 4자매의 이야기. 다가오는 정치와 문화의 대변혁 앞에서 이들 자매들이 어떻게 과거의 돈과 결혼과 생활태도의 전통에 대처하는가 하는 이야기가 민감하게 다루어진다. 이들은 2차대전의 암운이 감도는 시대에 살고있는 몰락한 일본 귀족사회를 상징하고 있는데 돈은 떨어지고 집은 허물어져가고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현대화의 물결 앞에서 자신들의 과거를 지키려는 자매들의 안쓰러운 몸부림이 자매들의 내밀하고 세세한 일상사를 통해 거의 긴장감이 감돌도록 강렬하게 그려졌다. 필견의 명화다. 14일 하오 5시.
이 영화에 앞서 하오 1시부터 ‘모래 속의 여인’(Woman in the Dunes·1964) 상영. 모래 웅덩이 속에 홀로 사는 여인과 그 안에 들어가게 된 곤충학자의 관계를 통해 인간 존재와 욕망의 문제를 육감적이요 힘차게 다룬 히로시 테시가하라 감독의 걸작. 둘 다 일미극장(244 S. San Pedro. 213-68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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