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LA에서 식당을 경영한다는 분이 한인들의 팁 문화에 대해 쓴 글을 읽었다. 한마디로 한인들이 팁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분들은 미국식당이건 한국식당이건 식사를 하고 나면 15%나 20%의 팁을 계산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생각한다. 단 웨이터나 웨이트리스의 서비스에 따라 팁이 좀더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내 경험으로 보면 미국식당에 가면 귀찮을 정도로 물도 따라주고 몇번씩 와서 필요한 것 없느냐고 묻곤 한다. 미국식당에서는 종업원이 테이블에 보통 6번 정도는 방문한다.

한국식당은 어떤가. 자주 가는 단골이나 팁을 듬뿍 주는 고객과 가면 서비스가 좀 다르다. 그렇지 않고 나같이 자주 안 가는 손님이 가면 아주 기본적인 서비스밖에는 없다. 식당 웨이트리스나 주인이나 얼굴을 보면 "내가 한국에선 이런 일 할 사람이 아닌데 미국에 와서…" 하는 표정이다. 즉 알아 달라는 표정이다.

물 한잔 더 얻어먹으려면 몇 번씩 목운동을 해야 종업원과 눈이 마주친다. 손님 4명이 오나 2명이 오나 밑반찬의 양은 똑같고, 애교를 떨지 않으면 종업원은 테이블 근처에도 안 온다.

미국식당에 가서 종업원에게 상냥하게 말을 해보고 그 식당 음식 추천도 부탁해 보라. 종업원의 태도가 확 달라진다. 한국식당 종업원들은 그저 귀찮은 얼굴이다. 서비스 정신이란 주인이나 좀 있을까? 주인은 종업원 교육을 잘 시키고 또 잘하고 있나 보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식당을 한다는 그 독자는 종업원들이 팁을 얼마를 받는가보다도 손님한테 얼마나 서비스를 하는지를 생각하기 바란다. 팁이란 액수가 정해진 것이 아니며 팁을 안 주고 나올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서비스를 잘한다면 그만큼 더 나올 수도 있다.

식당 경영하는 분들은 제발 손님들을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간주하지 말고 종업원들의 어글리 코리안 서비스를 생각했으면 한다.
식당의 성공비결은 ‘서비스, 서비스, 서비스’ ‘청결, 청결, 청결’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신현광<콜로라도 주립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