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향기가 물씬 한 계절이다. 하지만 남가주에서 좀처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지역을 찾기란 쉽기 않다.
샌버나디노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한 레크리에이션 호수인 실버우드 레이크는 249피트 높이의 대형 시더 스프링스 댐이 많든 인공 저수지이다. 해발 3,350피트에 위치한 호수는 수도전력국(DWP)이 관리하는 저수지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데 인근에 카튼우드와 시더 그로브 나무들의 잎새에 가을의 노란색이 한창이다.
LA에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 방향으로 가다가 1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갈아탄다. 이어서 곧 138번 하이웨이 출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실버우드 레이크로 들어가는 11마일 길 곳곳에 가을이 묻어 있다.
시설과 주위환경이 잘 조화를 이룬 호수로 가족 동반도 좋고 혼자 고독을 즐기면서 갔다오는 당일 코스로도 괜찮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맑고 파란물의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도심에 찌든 마음은 어느새 순수해지고 여유도 생기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진다. 요즘처럼 어지러운 세상에 복잡해진 마음을 정돈하기에 좋은 곳이라 하겠다. 가을과 겨울철은 산악 지역의 기온이 낮을 수 있어 두터운 옷을 준비해야 한다.
공원에는 북미 대륙을 가로지르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을 포함해 50여개의 하이킹 트레일이 있으며 수영이 가능한 백사장과 낚시터 그리고 뱃놀이와 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가 레크리에이션 가족들을 부르고 있다. 특히 제트스키가 유명한데 주말이면 수백 대의 제트스키가 넓은 호수를 가로지른다. 배를 타고 도달하는 피크닉장도 3곳이나 있다. 자전거 타기도 유명하고 단체 캠핑이 가능한 수준급 캠핑장이 텐트 족들을 부르고 있다. 캠프사이트 당 가격은 8달러이며 80명 이상의 단체 캠핑장은 40달러이다. 캠핑장 예약은 인터넷 리저브 아메리카(www.reserveamerica.com)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송어와 배스가 풍부해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최근에는 4파운드 이상의 큼직한 배스가 자주 올라와 낚시꾼 사이에서는 ‘명당’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자연생태계 관측 장소로도 유명한데 철에 따라 캐나다 거위, 백조 등 각종 조류를 볼 수 있다. 종종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도 목격된다. 겨울철에는 독수리 관찰을 주제로 하는 투어도 있다. 투어와 공원에 대한 문의는 (760)389-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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