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가 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앰배서더호텔 부지를 매입해 학교를 신설키로 결정한 데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학교 부지 확정방침에 찬성하는 측은 타운 내 과밀학급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반대하는 측은 상권이 크게 위축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찬반 양론에 나름대로 일리가 있지만 학교 설립 방침은 일단락 돼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젠 한인타운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파악해 긍정적인 면을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가 취할 최선의 대응책이라고 본다.
빠르면 2006년께 신설 예정인 이 학교에서는 킨더가튼부터 고등학교까지 포함해 약 3,000명의 학생이 공부하게 된다. 타운내 각급 학교의 콩나물 교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교육적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좋은 학교를 찾아 타운을 떠나려는 주민들을 붙잡아 두고 타운을 떠났던 한인들의 재유입을 유도, 상권의 위축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그러니 우수 학교로 만드는데 한인들이 열의를 보여야 하는 것이다.
학교 근처에서는 비즈니스가 잘 안 된다는 게 통설이다. 학생들이 와글대고 그 와중에 갱이나 마약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인근 주민이나 상가를 대상으로 한 각종 청소년 범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 단체들은 타커뮤니티 단체들과 연합해 민간차원의 범죄 및 마약방지 홍보활동을 활성화하는 한편 지역관할 경관을 늘리고 순찰을 강화하도록 치안 당국에 설득력 있는 로비를 펴야 할 것이다.
또 많은 학생들이 드나들어야 하는데 현재 호텔부지 진입로가 윌셔 쪽에만 있어 교통체증은 물론 사고 위험이 상존하므로 다른 쪽에도 진입로를 몇 개 더 만들어 숨통을 터야 한다. 세부적인 건축 계획에 이같은 구상이 포함되도록 공동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상권의 중심인 윌셔 블러버드가 만성체증과 사고다발 지역이란 오명을 쓰지 않도록 말이다.
교육구는 오는 12월께 주민공청회를 열어 사업시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공청회에서 한인사회의 입장이 충분히 표출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중지를 모을 때다.
이제부터 앰배서더호텔 부지 인근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뿐 아니라 한인회, 한인상공회의소 등 단체들은 LA시정부, 교육구, 그리고 경찰국 등 관계자들에게 한인사회의 우려와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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