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달과 함께 흡연가는 무식층으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되었고 실제로 많은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되고 있다.
비만증도 흡연과 흡사하여 불이익을 받는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지적·경제적 수준과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비만 클리닉 전문의들 말에 의하면 비만과 지적·경제적 수준은 반비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한다. 쉽게 직언하면 지적수준/부의 정도가 높을수록 비만도가 낮다는 말이다.
흡연량과 비만도가 높을수록 건강악화, 수명의 단축 등은 의학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미국 의학계는 과거 반세기 이상 꾸준한 임상적 역학연구 결과 병이 없는 건강인들중 흡연 또는 비만그룹 인구는 정상체중 그룹에 비해서 심장경색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지난주 뉴욕시내 컬럼비아대학 도시정책연구소 주최로 ‘소수민족 언론미디어/뉴욕지방의 목소리’라는 제하의 회의가 있었는데 이 행사에 일본 여기자가 옆에 앉아 있었다. 점심시간에 런치박스와 음료를 들고오더니 나를 보고 점심이 없냐고 하며 양이 너무 많아 반을 나줘주겠다고 한다. “댕큐”하고 내 친구가 가져올 것이라고 하며 사양했다. 그리고 내가 말을 걸었다.
일본인은 세계 최장의 평균수명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내 견해로는 첫째 소식과 정상체중 유지, 둘째는 채소와 어류를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며 또 일본인은 이환율도 낮아 건강수명이 한국인 보다 약 9세가 길다고 했더니 나보고 의사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했더니 당뇨병에 관해서 문의하여 우선 다민족중 스페인계, 흑인, 아메리칸 인디안 다음으로 아시아인이 많다고 대답했다.
그 여기자는 일본 격언 “배 7부 의사 필요없다”를 영어로 말해 내가 일본어로 되풀이 해 주었더니 아랍인은 이런 격언이 있다고 했다. “조반은 내가 먹고 저녁은 적에게 준다” 이 얼마나 심한 말인가 하며 서로 웃었다.
한국에서는 폭음, 폭식이란 말이 있는데 남자 대장부는 그렇게 하는 것으로 되어있는지도 모르겠다. 식당이나 가정에서나 밥상 음식중 많은 양을 남겨 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서울에서는 여러해 동안 젖은 음식 쓰레기 수거원이 중량을 달아서 수거료를 부과한 일이 있으며 그것을 비료화했다.
얼마 전 뉴욕소재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리셉션 후 오찬모임이 있었는데 우연히 앉고 옆의 노신사와 인사를 하고 명함을 받아보니 오스트리아 대사였다. 2차대전 중 일본 전범에 관한 이야기를 했더니 동감이었다. 식사후 그 대사의 접시를 보니 아주 깨끗했다.
식사 후 음식을 많이 남기는 것은 그 자체 보다도 인품과도 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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