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율이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재융자 신청자가 몰려들자 모기지 은행들이 대출 자격 기준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모기지 은행들은 최근 들어 액수가 큰 융자금 또는 수입이 분명치 않는 자영업 융자 신청자들에게 대한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새로운 가이드 라인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들 자격 기준 강화는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크레딧이 좋지 않거나 100만달러 이상의 대형 융자, 또는 크레딧은 좋지만 고정 수입이 일정치 않는 자영업자(알타 A등급 해당자) 등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맨해튼 모기지사의 메릴사 코엔 사장은 "한동안 모기지 회사들이 달콤한 사탕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해 왔으나 지금은 입장이 달라졌다"며 "3개월 전의 서비스는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J.P. 모건의 자회사인 체이스 맨해턴 모기지사는 지난달 알타 A 등급자에 대한 대출 크레딧 한계를 종전의 크레딧 점수 660점에서 680점으로 올렸다. 또 110만달러 이상의 융자 액에 대해서는 다운페이먼트를 더 많이 요구하고 있으며 부채가 많은 신청자에 대한 서류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택 감정평가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또 ‘알타 A’ 융자 또는 서류미비 융자를 전문으로 취급해온 그린 포인트 파이낸셜도 크레딧 한계를 640점에서 660점으로 강화했다.
피닉스에 본부를 둔 스테이트 모기지는 사전 승인을 받은 융자 신청건에 대해서도 강화된 크레딧 기준을 적용해 사전 승인을 철회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모기지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기 둔화세에 이은 테러의 여파로 기업들의 감원이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주택 가격 인상폭이 상당히 둔화돼 자칫 주택시장에 불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많은 경제 분석가와 모기지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택 융자에 필요한 크레딧 기준이 너무 완화돼 있었다며 크레딧 강화 분위기를 적극 환영했다.
최근 10% 이하 다운페이먼트 융자 건수는 전체 마켓의 4분의1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달아올랐던 지난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의 5~10%에 비해 훨씬 많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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