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본격적인 프리에이전트(FA) 마켓이 20일 막을 올렸다.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넘버 1 투수로 시장에 나와있어 이에 대한 한인팬들의 관심도도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 올해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많은 팀들의 긴축재정 움직임으로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전망이지만 특히 타자쪽에 거물급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와있어 상당한 대박급 계약이 터지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올해 FA시장의 넘버 1 선수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제이슨 지암비와 올해 73개의 홈런으로 새로운 싱글시즌 기록을 수립한 배리 본즈. 이들 둘이 어디로 얼마를 받고 가느냐에 따른 도미노 효과가 올해 FA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 소속팀 오클랜드 A’s로부터 6년간 9,100만달러 오퍼를 받아놓고 있는 지암비는 뉴욕 양키스의 오퍼를 기다리고 있는데 양키스의 오퍼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A’s 복귀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지암비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지정한 상태여서 큰 이변이 없는한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뉴욕 메츠도 지암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양키스와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본즈의 경우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평균연봉 2,000만달러선으로 5년계약을 추구하고 있는데 원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미 이 정도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한 상태. 많은 팀들은 메가톤급 장기계약을 선뜻 내주기엔 본즈의 나이(만 37살)가 너무 많다고 주저하는 인상이다. 타선의 무게를 실으려는 메츠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페이롤 문제로 인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메츠는 본즈 붙잡기가 여의치 않으면 모이세스 알루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양키스 역시 후보로 올라있는데 만약 지암비를 놓치게 되면 본격적으로 본즈를 잡으러 나설 가능성이 높다. 양키스는 지암비와 본즈를 비롯, 잔 스몰츠, 제이슨 슈미트, 티노 마티네스, 로저 세데뇨 등 올해 시장에 나온 거물급 FA들 대부분을 일단 영입고려대상에 올려놓고 있어 이들중 누구를 잡느냐에 따라 FA 선수이동의 향방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결국은 지암비와 본즈, 양키스 손에 달렸다. 박찬호 역시 영향권에서 배제될 수 없음은 물론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