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인도네시아통,북아프리카통,원룸통,경쟁력통,우리말통,신발통,맛집통,주얼리통,기타리스트통,웹디자인통,컴퓨터AS통..인터넷에 때아닌 통(通)이 성황이다. 대학졸업장과는 상관없이 실전적 경험에서 나온 생생한 지식을 가진 무서운 아이들. 이른바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전문가집단이 이들 통(通)이다.
전문가 친구들, 그들을 말한다. 인터넷 이전의 시대에 전문가라 하면 한 분야에 대해 전문지식을 보유할 만큼 전공과목을 이수해야했으며 이에 따른 자격시험을 통과한 후에, 해당 직종에 오랜 기간을 종사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었다. 그러나 네트워크의 시대는 보다 세분화되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전문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 실용 전문인들은 동호회 형태로 발전해가고 있으며 특정 컨셉트에 대한 집중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을 뜻하게 되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런 집단을 ‘오타쿠’라는 독특한 언어로 지칭하고 있는데, 인터넷 시대의 전문가란 특별한 주제에 열광하며 해당 주제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오타쿠와도 일맥 상통하고 있다.
놀라운 지식 데이터베이스로 정보공유에 앞장서 이 특별한 통달인(通達人)들에게서는 색다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어렵게 모은 지식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또, 지식의 깊이 역시 대단해서 인터넷 검색엔진과 비슷한 디렉토리형 구조를 보여주게 된다. 예를 들어 www.xpert.co.kr과 같은 전문가 집단 사이트에서 ‘재테크’라는 검색분야를 클릭한다면 네티즌들은 ‘은행/증권/부동산/보험/투자/세무상담’과 같은 세부적인 분야를 접할 수 있게 되며,’부동산’을 다시 클릭할 경우 ‘내 집 마련/양도소득세/시장분석’등의 제목아래 여러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는 경우다.
신지식인의 인큐베이터 자신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지식을 골고루 나눠주는 새로운 지식인들. 인터넷은 이들에게 신지식의 보물창고로 톡톡히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그 보물창고의 열쇠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으며 창고를 열면 정보의 보물들이 무수하게 쏟아진다. 21세기의 정보통 인터넷, 대다수의 정보는 인터넷으로 통하고 있다.
인터넷 칼럼니스트 권일지
(coffeena@ihk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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