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지점장급 2명 첫 공채
LA행 인기…지원자 수 백명
중견 간부급 부족사태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한인은행계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나라은행은 최근 LA 한인은행으로는 처음 한국에서 중견간부 직원을 공개 모집, 마케팅 매니저급 2명을 채용했다. 한인은행간 지점 증설경쟁으로 인해 심화되는 간부급 직원 부족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이 은행측 설명이다. 사정이 비슷한 다른 은행들에게도 이번 공채의 성과 여부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한국내 은행들의 대규모 구조조정 등 경제사정을 반영하듯 수백 명의 지원자가 몰려 은행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나라은행 구본태 전무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응모, 심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현직 지점장 등 간부급들의 지원이 많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우선 2명만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라측은 한국 채용직원 중 한 명은 이미 LA 다운타운지점 마케팅 매니저로 발령냈으며 또 다른 한 명도 미국에 입국하는 대로 발령을 낼 계획이다.
하나은행 청담동 지점장을 거쳐 LA다운타운 지점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한 김서강씨는 "한국의 은행들보다 시스템이 견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행측은 이번에 채용된 직원에 대해 경력에 상응하는 대우는 물론 취업비자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영주권을 내줄 계획이다.
한인은행이 한국 ‘원정’이라는 부담스런 절차를 감수하면서 까지 직원을 채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인력난 때문이다. 한인은행들은 경기둔화에도 불구, 올 한해만 10여개 이상의 지점을 오픈할 정도로 지점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지점장이나 론오피서, 오퍼레이션 오피서 등 중견간부급 인재를 둘러싼 스카웃전이 가열되고 있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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