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의 볼거리
▶ 인공으로 만든 남가주의 겨울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이 지나고 크리스마스가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기온은 여전히 초가을 날씨다. 그래서 남가주 주민들은 흰눈과 얼음,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트리로 대변되는 겨울의 정취를 맛보기 힘들다.
이런 아쉬움을 갖고 있는 주민들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환상적인 겨울축제’를 마련하고 손짓하고 있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라구나 비치의 유명한 소더스트 페스티벌(Sawdust Festival)이 지난 17일 개막해 오는 9일까지 주말마다 펼쳐내는 ‘윈터 팬터지(Winter Fantasy)’가 그것.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소더스트 페스티벌 겨울축제 주최측은 "정기적인 이벤트지만 이번에는 더 많은 볼거리, 할거리, 먹거리, 살거리를 준비했다"고 홍보중이다. 140여명 이상의 예술가들과 강사들이 3에이커의 유칼립투스 나무가 울창한 축제장 곳곳에서 특히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작품들을 전시, 소개하고 또 현장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거나 아트클래스, 웍샵을 지도하고 있다.
도자기, 조각, 보석, 세라믹, 착색유리, 수공예품, 가죽제품, 유리세공, 종이접시, 사진들이 형형색색으로 전시된 부스를 돌아보기만 해도 신명이 나는데 거기에다 옛날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순회하며 부르는 고운 캐롤송과 곳곳에서 나타나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스타 산타 할아버지가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예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도 볼만 하다.
그뿐 아니라 겨울을 모르고 사는 남가주 어린이들을 위해 스케이트나 썰매, 또 눈싸움등을 할 수 있는 진짜 눈동산도 만들어 놨다. 중앙무대에서는 하루내내 밴드나 가수, 또 요술사, 코미디언, 스토리텔러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안팎을 장식할 수 있는 각종 데코레이션 용품들도 눈길을 끌고 후각과 미각을 고루 자극시키는 음식들도 선보이고 있다.
소더스트란 이름이 말해주듯 소더스트 페스티벌의 유래는 흙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기위해 땅바닥에 톱밥을 깔고 30년년 몇몇 화가들이 빈땅에 이젤과 캔버스를 걸어놓고 형식없는 미술잔치로 출발했다. 그때부터 소더스트 페스티벌은 해변가의 낭만을 찾는 예술가들과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봄과 여름, 겨울에 각각 종합문화예술축제를 갖게 됐다.
겨울축제는 12월 1일과 2일 또 8일과 9일에 각각 열리며 개장은 상오 10시~하오 6시 입장료는 성인 4달러. 시즌패스는 5달러, 6세~12세까지는 2달러다. 주소는 935 Laguna Canyon Rd.
문의는 (800)877-1115 ,www.sawdustfestival.org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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