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는 괜찮겠지?’
광고계에 때아닌 어린애 타령이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어린애를 광고모델로 써야겠다’는 의견이 무성하다. 어린애가 없으면 ‘만화로 대체 해야겠다’는 푸념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의 연예계 사건과 무관치 않다. 가까운 예가 황수정 히로뽕사건과 박경림 설화 파문.
황수정이 히로뽕 투여 혐의로 구속될 당시 하고 있던 광고는 모두 3개. 롯데백화점, 태평양 마몽드화장품,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다.
이들 회사는 황수정이 구속되자 마자 바로 광고를 중단했다. 모델료, 제작비를 날린 것은 물론이고 이미 만든 판촉ㆍ광고물까지 모두 폐기 처분, 상당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경림 설화 파문도 마찬가지.
박경림이 토크쇼에 나와 “나도 화장품 CF를 했는데, 그 회사가 망했다” 는 농담에 화장품 회사에는 ‘정말 망했느냐’ 는 문의전화가 빗발쳤고 대리점으로부터는 계약해지 요청이 쇄도했다. 결국 화장품회사는 박경림과 이를 내보낸 방송사를 상대로 30억여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삼각 스캔들로 눈길을 모은 손태영도 꺼림칙한 케이스. 게다가 요즘에는 황수정 후폭풍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톱스타 누구누구가 마약혐의로 검찰에 불려 갔다더라’ 는 유언비어가 난무, 가뜩이나 골머리를 앓고 있는 광고계를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광고계에 때아닌 연예인 모델 기피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신 선보인 묘책이 어린애 모델. 어른처럼 스캔들도, 사회적 물의도 빚을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유력한 차선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도 저도 아니면 만화로 광고를 하자는 기발한(?) 안까지 나오고 있다.
내년에는 TV 광고에 어린애와 만화가 득세할 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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