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생텍쥐베리의 말처럼 사막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 가장 슬픈 풍경을 볼 수 있다. 10번 이스트로 가다가 풍력 발전소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팜스프링스 지역을 지나 인디오(Indio)에서 86번 사우스로 내려가면서 111번 도로로 바꾸어 남하한다. 가다보면 폭 15마일 380스퀘어마일인 거대한 염전호수 솔튼 시(Salton Sea)가 있는데 바다보다 염도가 25%나 높고 약 500만톤의 소금이 호수에 녹아있다고 있다고 한다.
무인지경의 도로에서 속도 계기판의 바늘이 반을 넘는 쾌감을 즐길 수 있지만 항공 순찰과 경찰차 순찰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소 냄새가 물씬 나는 엄청나게 큰 도살장을 지나 직선 도로로 남행하면 가옥이 100호 정도 되는 촌 동네 브라울리(Brawley)가 나온다. 이 곳에서 78번 도로를 타고(좌회전) 글라미스(Glamis)를 향하여 동쪽으로 15마일 정도 가면 Chocolate Mt. 해군기지 남쪽에 자리한 알고도네스의 거대한 모래구릉이 양쪽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도로 우측에 처음 나오는 것이 카후일라(Cahuilla) 레인저 스테이션으로 이곳은 사막용 자동차 SUV 등으로 미서부 최남단 8번 하이웨이까지 사막을 달릴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지역이다. 78번 도로를 조금 더 달리면 Imperial Sand Dunes National Recreation Area 사인을 따라 우회전하여 포장된 전망대 길을 따라 가다 주차지역에 차를 세우고 내리면 사방으로 펼쳐진 광활한 모래구릉이 나온다. 보기만해도 "야" 소리가 절로 난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모래의 바람자국을 보노라면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발자국 하나 없는 모래언덕 꼭대기로 힘들게 올라가 본다. 맨발로는 10걸음도 힘들다. 발바닥이 타는 듯 무척 뜨겁다. 그래도 내려 올 때는 능선에서 굴러 내려오든지 절벽으로 점프를 하든지 추락을 하든지, 아니면 뛰어 내려와도 좋다. 그리고 내 모래 위에 나의 발자국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기억이 될 것이다. 사진은 뜨거운 태양 정오에 한바탕 찍고 석양에 다시 한번 찍어 둘 만하다. 연 진흙색과 그림자의 검은색 두 가지 색조를 지닌 ‘사막의 석양’은 정말 환상적이다 아마추어가 찍어도 훌륭한 작품사진을 만들 수 있다.
지미 김<여행클럽 간사· 213-793-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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