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한인을 물었다! WPIX11-TV의 `사람이 개를 문다?’ 방송 이후 계속되고 있는 개고기 파문으로 오히려 한인들이 개에 물린 꼴이 되고 말았다.
한국인을 야만인 취급하는 주류사회에 기자도 한마디 외치고 싶다. “미국인이 한국인보다 더 심하다고.” 요즘 주류 TV방송사마다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과 개고기 식용만큼이나 야만적인 장면을 버젓이 방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WCBS2-TV의 `Survivor Africa’를 보자. 아프리카 오지에서 최후의 생존자로 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출연자들은 몇 주전 소의 목덜미에 화살을 쏘아 `콸콸’ 쏟아져 나오는 피를 즉석에서 받아내 누가 빨리 마시는가를 겨루는 게임을 벌였다. 소는 피를 쏟아낸 뒤 다시 마을로 돌아갔지만 여간 잔인하지 않았다.
WNBC4-TV의 `Fear Factor’는 또 어떤가? 극도의 공포를 극복한 최후 승리자에게 상금을 주는 프로로 보기만 해도 구역질나는 징그러운 곤충, 애벌레를 1컵씩 씹어 먹게 하고 벌레로 가득 찬 관속에 누워 버티거나 전갈이 가득한 유리상자에 머리를 넣고 버티도록 하는 실험을 한다.
WNYW5-TV의 `Temptation Island’도 마찬가지. 약혼 또는 교제중인 남녀가 외딴 섬에서 각자 다른 이성과 교제하면서 커플의 애정 및 신뢰도를 확인한다. 섬에서 만난 이성과 적나라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로 확인한 뒤 결국 대부분의 커플이 파경을 맞는다.
이 같은 내용들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상식적,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개고기 식용 이상으로 야만적이고 잔인하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 아닌가?
일부 한국인은 개고기가 환자나 허약체질에 큰 효험이 있다고 떠든다. 물론 기자는 보신탕 옹호론자도, 이번 일에 한인이 잘했다는 지지파도 아니다. 다만 미국에서는 마약인 마리화나조차도 의학용으로 일부 재배를 허용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개고기의 약효가 정말 좋다면, 개고기를 꼭 먹어야 한다면 누군가 개고기의 약효를 연구해 세계 의학계의 인정을 받아서라도 당당하게 먹으라는 말이다. 또한 아프리카 부족들의 음식문화를 존중해 살아있는 소의 피를 마시는 게임을 했듯 주류사회 역시 한국인의 음식문화를 존중해주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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