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40대 독지가가 12억원의 장학기금을 경남도에 기탁한데 이어 올해도 약속대로 3억원을 맡겨왔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창원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40대 남자는 최근 3억원을 도에서 관리하는 장학재단통장으로 입금했다고 밝혔다.
이 독지가는 독학을 해 어렵게 대학을 졸업했고 대단한 재산가가 아니면서도 앞으로도 매년 3억원 안팎으로 기금을 계속모아 50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 알려진 전부다.
도 관계자는 “사무실을 방문한 결과 이 분은 아주 투명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며 돈을 번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를 찾아 12억원의 거금을 내놓은 이 독지가는“내 이름은 절대 밝히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매년 3억원씩을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도는 이에 따라 독지가의 호를 따 지난해 3월 ‘백엽(百葉)장학재단’을 설립해 정보산업 분야 우수학생에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도내 공대생 3명을 선발해 인도 IT분야 유학경비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3명을 추가로 선발해 2년간 유학경비로 매년 1인당1,6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독지가는 장학금을 내놓으면서 “과학발전 없이는 국가의 미래도 없으며 혼자 힘으로 장학사업을 하기엔 벅차니 도가 대신 사업을 해주면 돈을 대고 뒤에서 바라보겠다”는 뜻을 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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