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6년간 남가주 주민들에게 밤하늘의 신비로움을 선사하면서 LA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로 부상한 그리피스 천문대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시작하면서 오는 1월7일부터 약 3년간 문을 닫는다. 마지막이 될 천문대의 현재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지금 이 곳을 방문해야 한다.
지난 1035년 문을 연 그리피스 천문대는 그동안 무려 6,700여만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하지만 이 곳을 최근 찾은 방문객들은 60년대 전후로 들어선 전시 물품들과 비좁은 본관 그리고 시대에 걸맞지 않는 극장과 스낵샵 그리고 기념품점 등으로 실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천문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성좌 투영관(Planetarium)은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음향이 불투명하고 영사기가 공연 도중 고장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LA 공원국은 6,3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각종 전시장을 첨단 테크놀러지로 바뀔 예정이다. 천문대의 전시관은 현재 2층에서 지하를 포함해 3층으로 늘어난다. 투영관의 딱딱한 나무 좌석은 관객들이 편안하게 누워서 천장 스크린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 리클라인(recline) 좌석으로 대체되며 최신 영사기인 ‘제니스 마그 4’가 예전을 말썽꾸러기 영사기 대신 투영관 중앙에 들어서게 된다.
천문 과학의 발전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과학관(Hall of Science)의 규모가 2배로 늘어나고 독특한 클래식 건축양식으로 유명한 입구의 로턴다(rotunda)는 94년 지진으로 파괴된 곳들을 복원하고 새롭게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밖에도 200석 규모의 ‘레너드 니모이’ 극장이 들어서고 수준급 카페와 정원 등의 휴식 공간도 마련된다.
천문대는 화-일요일 오후 12시30분~10시 개장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323)664-1191, www.griffithobs.org.
doopqe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