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산품과 공산품의 타운인근 타민족 마켓 진출이 최근 부쩍 활발하다.
우선 밤, 배등 한국 농산물의 경우 미대형 마켓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랄프, 앨버트슨, 세이프웨이, 홀 푸드, 갤슨 등 미 대형 수퍼마켓에 한국 농산물을 납품해 온 ‘그린랜드’에 따르면 올해 그린랜드가 수입한 한국산 밤은 500여톤, 배는 700여톤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0%, 20%씩 늘었다.
특히 한국산 밤은 연간 3,000톤씩 수입될 만큼 미국 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탈리아산 밤보다 맛과 크기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 급속한 수요 신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한국의 농협과 독점 계약해 들여온 한국산 신고 배도 주말마다 시식행사를 여는 등 활발한 홍보에 힘입어 미국 마켓들로부터 납품 주문이 늘고 있다.
’그린랜드’ 전하연 사장은 "감, 피망 등 다른 한국산 농산물도 곧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산품 중에서 최근 LA 타민족 마켓에서 뜨기 시작한 대표적인 품목은 온열기. 온열기는 올 초부터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 큰 호응을 얻어 세라젬, 미건 등의 온열기 홍보관은 이미 중국 타운에만 10여 곳에 달한다.
미건의 경우 지난 9월 3곳에 불과하던 중국 커뮤니티 홍보관이 최근 8곳으로 늘었으며 등록회원도 8,000여명을 넘어섰다. 미건측은 이 같은 상승세를 살려 내년 초에는 샌프란시스코, 뉴욕에 진출, 이 지역 중국타운에 12곳의 홍보관을 추가로 개설한다는 목표다.
온열기가 이처럼 중국타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무료 홍보관을 통해 체험 마케팅, 동양의학의 본산인 중국인들에게 뜸 원리를 이용한 온열기의 효능이 크게 어필했고, 중국계 언론의 집중 보도도 저변확대에 큰 몫을 담당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미건측은 "현재 전체 매출의 15%에 불과한 중국계 시장의 비중이 1~2년내 50%까지 육박할 것으로 본다"며 "곧 베트남 마케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산 화장품의 히스패닉 시장 공략은 이미 몇년 전 일이나 지난해 11월 푸엔테힐스 몰에 직매장을 연 LG 드봉은 개장 1년 만에 매출액이 110% 신장했다. ‘토탈 코스메틱 부틱’으로 개장한 LG 드봉 직매장은 전체 고객의 60%에 이르는 히스패닉 고객을 잡기 위해 스패니시로 된 제품설명서를 발간하고 히스패닉 직원을 고용하는 등 구체적인 마케팅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몬테벨로, 글렌데일 갤러리아, 몬클레어 등 대형 샤핑몰에서 3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모레 화장품도 지난 9월 서울본사에 특별팀을 구성, 타인종 고객의 피부와 성향에 맞는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아모레 화장품 앤드류 조 차장은 "한인에 맞는 제품을 타인종 고객에게 알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고객에 맞춰 탄력적으로 변화하자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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