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원, 박혜원·김소정 2인전 21일 개막

박혜원의 ‘한 평의 집’(위)과 김소정의 ‘Por que’ 01.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종택)이 ‘우리는 선으로 이어져 있다(Connecting Lines)’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는 21일 개막될 작품전은 박혜원, 김소정 작가의 2인전으로 ‘선’의 개념을 기록, 연결, 조형적 확장으로 해석한 특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 두 작가는 물리적 공간 속 삶의 순환 과정을 드러내거나, 현실에서 마주하는 사소한 장면들을 재현해 인간의 삶에서 형성되는 관계와 흔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들에게 선은 단순한 조형 요소를 넘어, 관계를 형성하고 확장하는 최소 단위다.
각각의 전시장에는 회화, 설치 조형 작품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기록의 공간도 마련된다.
제1전시실에는 박혜원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 작가는 10년 넘게 ‘궁’ 시리즈 작업에 천착하며 인간이 태초부터 공간에 속해져 있음을 인지하고 물리적 공간에 주목한다. 삶의 시간과 일상을 직조하는 물질이자 관계, 인연을 뜻하는 실을 작업의 주재료로 사용한다. 붉은 실을 감고 늘어뜨리고, 매듭짓고, 엮는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구성한다. 작품은 집이라는 존재론적 근원에서 출발해 기억과 관계, 자연과 생명이 맞물리는 생태적 순환의 풍경을 구축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작품 ‘한 평의 집’과 ‘스위트 홈’ 등을 선보인다. 경희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영국 첼시 아트 디자인 칼리지에서 파인 아트 석사를 받았다.
제2전시실은 김소정의 ‘Por que’시리즈 등의 근작으로 채워진다. 김 작가는 완벽해 보이는 것들 사이에 어긋난 부분을 발견하거나, 그 틈에서 보이는 낯선 장면을 포착해 이를 화면에 옮긴다. 한지를 주요 매체로, 그 위에 먹선을 그려 화면의 구조를 구성한다. 선 안에 그려진 모습은 시위대의 모습 등 작가가 흥미롭게 여기는 이미지들이 재현된다. 우리가 놓치는 일상 관계의 잔상을 드러내며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하는 여러 사건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이화여자대학교 미대에서 동양화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6월 5일(금)까지 계속될 작품전의 개막식은 21일(화) 오후 6시-8시 열리며, 작가들이 나와 직접 작품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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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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