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전 기간 중장비 작업…美 정보당국 “예상보다 빨리 복구”

이란 테헤란에 전시된 미사일 [로이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상당수가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30일 위성사진 자체 분석 결과 이란 지하 미사일 시설의 터널 입구 69개 중 50개가 다시 개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기간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하 기지로 연결되는 도로를 폭격하고 터널 입구를 매몰시키는 작전을 구사했다.
그러나 휴전 이후 이란은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서둘렀고, 상당수 시설의 기능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데즈풀의 한 미사일 기지에선 지하 시설로 연결되는 5개 입구 중 4개가 다시 개방됐다.
이스파한과 호메인 인근 기지에서도 매몰된 터널 입구가 복구됐고, 폭격으로 파손됐던 도로도 대부분 복원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복구 작업이 미국의 공습 전략이 가진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 산하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샘 레어 연구원은 "이란은 여전히 충분한 미사일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발사대와 운용 인력만 확보된다면 미사일 생산이 중단되더라도 계속 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기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이란의 미사일 전력 무력화를 꼽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미사일 기지뿐 아니라 생산 공장 등 공급망도 광범위하게 타격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1천기에 달하는 미사일을 지하 시설에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수백m 두께의 암반 아래 건설된 일부 미사일 시설은 지상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도 이란이 드론 생산을 재개하고, 미사일 발사대와 생산 능력을 복구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이란은 정보당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미사일 능력을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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