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병과로 유명한 한국의 ‘호원당’(대표 정운희)이 18일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 미주 1호점을 오픈했다.
53년 종로 신신백화점에 문을 연 한과점이 전신으로 이화여대, 신사동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한국 대통령 집안의 대소사와 국빈 대접을 맡았다는 명성에 걸맞게 두텁떡, 주악, 단자, 쑥구리, 쇠머리편 등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팥 볶은 가루에 밤, 대추, 유자, 잣을 넣고 두텁가루를 입힌 ‘두텁떡’은 전 공정을 손으로만 빚었고, ‘쑥구리’는 다진 밤에 꿀, 계피, 잣가루, ‘단자’는 유자와 석이버섯 하는 식이다. 감, 대추, 포도, 잣 등 모든 재료를 한국서 공수하고 오미자 원액도 호원당이 운영하는 강원도 인제 농장에서 직접 재배, 추출해 들여온다.
떡 공장은 베니스에 별도로 두고 있고, 갤러리아점의 인테리어는 고동색 나무의 선반과 고전 문양의 악세사리에다 두툼한 한지의 감촉을 입힌 포장상자까지 품위가 있다
정운희 대표의 1남3녀중 그래픽 아트를 전공, 이번에 인테리어등을 맡은 막내 은주 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식품 가공 분야를 수학, ‘호원당’ 전통을 일가가 3대째 대물림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격은 두텁떡이 낱개에 1달러50센트, 주악·단자 50센트, 쑥구리 1달러, 포도·체리떡 80센트, 잣죽이 한 팩에 3달러, 6∼7잔 나오는 오미자원액이 한 병에 6달러.
"한국 떡 과자의 격을 높이고 전통 병과의 맛과 멋을 전하고자" 미주에 진출했다는 정 대표는 "LA점을 시발로 주류사회 지점망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