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일 밤 8시(현지시간) 폭격기 4대, 전폭기 4대, 건쉽 1대를 전격 동원,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라는 정보가 입수된 토라 보라 남쪽 파키스탄 접경지대에 있는 호스트의 알 카에다 기지를 맹폭했다.
미국은 FA-18 전폭기 4대와 B-1 폭격기 4대를 동원, 수시간 동안 2,000파운드짜리 폭탄 100발을 퍼부은 후 곧바로 AC-130 건쉽 1대를 출동시켜 만에 하나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있는 생존자까지 ‘싹쓸이’하는 대대적 집중 공격을 단행했다고 MSNBC방송이 3일 보도했다.
MSNBC는 이날 공습이 최근 24시간내에 미공군 무인정찰기 ‘프레더터’가 평소 빈 라덴의 경호행렬과 같은 차량행렬을 이 지역에서 탐지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서 초기 정보에는 빈 라덴이 포함돼 있다는 정보가 없었으나 나중에 빈 라덴도 포함돼 있었다는 추가 정보가 접수됐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들은 이날 폭격으로 알 카에다 지도부 다수가 사망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확신하나 빈 라덴의 생사는 미군 특수부대가 현장 수색을 마치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미군이 집중 공습을 퍼부은 호스트의 알 카에다 기지는 여러 개의 동굴과 터널이 정교하게 얽히고 섥혀 ‘자와르 킬리 알 바드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요새로 1988년 케냐 및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이 테러를 당한 후 미국이 크루즈미사일을 동원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알 카에다를 상대로 보복공격을 감행했던 곳이다.
<한우성 기자> wsha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