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 바그란을 탈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반탈레반군 지도자를 인용, 7일 보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칸다하르 지역 정보책임자 하지 굴랄라이가 "오마르는 오토바이를 타고 바그란을 빠져나갔으며 탈출할 때 측근 4명이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SNBC방송은 이보다 하루 앞서 "오마르가 미군의 폭격으로 두 다리를 다쳐 혼자서는 걷지 못해 오토바이를 타고 움직인다"는 소식이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아프간 과도정부 외무부도 "오마르 체포를 위한 항복협상은 실패했으며 지금은 오마르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밝혀 오마르 탈출 소식을 확인했다.
오마르 사마드 아프간 외무부 대변인은 "여기는 아프가니스탄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말하는 포위란 물샐틈 없이 포위망이 쳐진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마르는 칸다하르에서 서북쪽으로 100마일 떨어진 헬마드주에 있는 산악지방의 바그란에 숨어있다가 체포되기 직전에 이를 정도로 궁지에 몰려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사마드 대변인은 "오마르는 바그란에서 그리 멀리 가리 못했으며 언젠가는 더 이상 도망다니지 못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면서 "오마르가 아프간에 있는 한 그는 잡힐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압둘라 타우히디 아프간 과도정부 정보부 차장은 "오마르를 찾기 위해 바그란에 대한 수색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르의 탈출 소식은 아프간 과도정부가 "탈레반이 오루즈간주에 새로운 본부를 설치하고 재집합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오루즈간은 바그란에서 동쪽으로 불과 수마일 떨어진 곳이다.
하루전 유엔은 칸다하르에서도 탈레반과 알 카에다가 로켓포와 총기를 발사하는 등 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경고했다.
wsha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