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남편을 연달아 살해하고 보험금을 챙긴 ‘독거미 여인’이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록크빌에 거주하는 흑인 여성 조세핀 그레이(55)는 샛서방을 충동질해 남편을 살해하고 보험금을 탄 다음, 자신과 결혼한 정부를 또 다른 남자 친구를 동원해 ‘제거’하는 냉혹한 수법을 연달아 구사, 거액의 보험금을 거머쥐었다.
교미를 끝낸 다음 상대를 먹어치우는 독거미처럼 조세핀의 거미줄에 걸려든 3명의 남성은 속절없이 죽임을 당하거나 살인자로 전락한 후 살해됐다.
첫 번째 희생자는 노만 스트리블링. 조세핀의 첫 남편인 그는 1974년 3월4일 총상을 입은 변사체로 발견됐고, 조세핀은 그의 생명보험 16만달러를 거머쥐었다. 경찰은 조세핀과 그의 남자친구 윌리엄 로버트 그레이를 살인혐의로 기소했으나 이들의 협박에 겁먹은 증인들이 증언을 거부하는 바람에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그레이는 조세핀과 결혼했지만 그 역시 1990년 11월9일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 때도 경찰은 조세핀과 그의 남자친구 클레어런스 구드를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증인들의 몸 사리기로 두 손을 들고 말았다. 검찰에 따르면 조세핀은 아프리카 주술까지 동원, 증인들에게 잔뜩 겁을 주었다. 구드도 무사하지 못했다. 그는 96년 6월21일 볼티모어에서 사망했고, 그의 보험금 9만5,000달러는 독거미 아내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그러나 완전범죄는 없는 법이다. ‘독거미’는 첫 남편 스트리블링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고발에 따라 살인혐의로 또다시 쇠고랑을 찼다. 검찰은 충분한 증인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세핀이 법망을 빠져나가지 못할 것으로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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