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무용가 백크 셀린느(22)씨가 한국에서 살풀이춤을 공연키로 해 눈길를 끌고 있다.
한국 공연을 앞두고 맨하탄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셀린느씨는 얼굴을 보지 않으면 한국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우리 고유의 춤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살풀이춤을 출 때면 현대 무용을 할 때 넘치던 에너지는 간데 없고 손끝과 발끝이 버드나무 가지처럼 유연하기 짝이 없다.
부산 예술고교 초청으로 오는 1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부산에 머물면서 현대무용 지도와 함께 그동안 갈고 닦은 살풀이춤 공연도 갖는다. 기회가 닿으면 서울 문화계도 둘러볼 작정이다.
부산에서는 살풀이춤 외에도 직접 안무한 작품으로 현대무용과 살풀이춤이 가미된 독특한 춤을 공연할 계획이다. 작품에 걸맞게 프랑스 바로크식 디자인에 한국 전통 의상이 혼합된 환상적인 무대 의상을 직접 디자인했다. 파란 눈의 아가씨가 살풀이춤을 공연한다니까 부산 현지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살풀이춤과의 인연은 2000년 9월~2001년 8월, 프랑스 외무부 국비 장학생으로 뉴욕에서 공부하는 동안 김명수 댄스 프로젝트 단장과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한국 춤에 매료돼 관련 비디오 자료를 보고 공연을 쫓아다니면서 눈동냥으로 살풀이춤을 배웠다.
“한국 춤은 동작이 큰 현대 무용과는 달리 작은 동작 하나 하나를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11세 때 발레를 시작, 파리 국립 무용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뉴욕 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를 돌며 현대 무용가로 활동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