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플로리다주에서 9·11테러 모방범죄로 보이는 경비행기 충돌사고를 일으킨 찰스 비숍(15)의 맥딜 공군기지 상공 무단비행은 아프간 전쟁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가 경비행기 한대 어쩌지 못하는 ‘종이 호랑이’라는 사실을 드러낸 셈이 됐다.
실제로도 중부사령부가 있는 맥딜 공군기지는 이 같은 공격을 방어할 아무런 준비도 갖추고 있지 않으며 마이애미에 있는 홈스테드 공군기지가 보호막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날 비숍의 무단 비행을 통보 받은 홈스테드 공군기지가 발진시킨 F-15 전투기 2대도 비숍의 세스나 172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 건물에 충돌한 다음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이날 비숍은 한 순간 맥딜 공군기지 활주로 상공 100피트까지 저공비행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비숍이 진짜 테러리스트였다면 중부사령부를 상대로 성공적인 테러가 감행될 수도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존 스터플빔 미합참 부작전국장은 7일 펜타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맥딜 기지에 있던 누구도 15세 소년에 불과한 비숍의 진의를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만약 비숍이 테러리스트였다면 그처럼 단순한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