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5일에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하원의 지배권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민주당은 주지사 선거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계관측통들은 연방의원 선출의 경우 전국적인 이슈에 민감한데다 2000년 센서스에 바탕한 선거구 재조정작업이 공화당측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하원탈환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현재 하원의 의석분포는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22석, 민주당이 211석을 차지하고 있고 1석은 공석, 나머지 1석은 무소속 의원이 쥐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려면 현재의 의석을 모두 방어한 후 7석 이상이 새로운 의석을 추가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86%에 달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엄청난 인기와 전시라는 비상상황으로 인해 민주당이 공화당을 일방적으로 리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게다가 뉴멕시코와 펜실베니아의 선거구 재조정작업으로 공화당이 8석에서 10석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민주당의 하원지배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반면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은 8년간 계속된 ‘공화당 우위’에 마침표를 찍을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주지사 선거의 경우 전국적인 이슈보다는 지역 현안들이 당락을 좌우하고, 중앙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점이 민주당측에 유리한 요인들이다.
전국 50개 주 가운데 공화당은 현재 27개 주를, 민주당은 21개 주를 각각 장악하고 있으며 올해 중간선거에 방백을 새로 뽑는 주는 36개주다.
공화당은 11명의 현역 주지사들이 임기제한에 걸려 재출마를 하지 못한다. 출마가 확실시 되는 나머지 현역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불황으로 증세를 단행하는 등 고육책을 택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미움을 사고 있다. 여기에 8년간 지속된 공화당 우위에 대한 유권자 피로감도 만만치 않다.
주지사들은 연방의원들처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대통령선거에 필요한 조직력과 자금을 확보하는 첨병 역을 맡기 때문에 차기 대선과 관련,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부시를 대통령으로 밀어 올리는데 손을 보탰던 그의 친동생 제브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와 민주당의 후보로 유력시되는 자넷 리노 전 법무장관의 맞대결과 3선을 노리는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 민주당의 후보지명이 확실시되는 앤드류 쿠오모와의 싸움, 민주당의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와 공화당의 리처드 리오단 전 LA시장의 격돌 등 흥미진진한 빅 카드가 많아 의회선거 못지 않은 열기를 내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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