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마침내 기금모금 활동을 재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9일 워싱턴의 캐피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브 부시 플로리다주지사 기금모금 파티에 참석한다. 대통령이 모금활동에 나서기는 9·11테러 참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참사 이후 일체의 정치활동을 접어둔채 국정운영에만 몰두해왔으나 지난 주 경기부양안과 교육개혁안 홍보차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을 순방한 것을 계기로 활동영역을 정상수준으로 확대키로 한 것.
그가 모금활동 재개의 신호탄으로 친동생 제브 부시를 돕기로 결정한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제브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2000년 대선에서 형을 대통령으로 밀어올리기 위해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가 재선에 실패하면 부시 대통령 역시 정치적 부담을 떠 안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차기 중간선거의 최대 주목거리로 자리매김한 플로리다주지사 선거에 민주당진영에서는 자넷 리노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상대진영에서 중량급이 나서는 만큼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싸움이다.
부시 대통령이 ‘돈 걷기’에 나선 또 다른 이유는 공화당의 재정사정 때문이다. 9·11 테러참사로 기부금이 줄어들어 중간선거에 대처할 ‘전비’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형편. 이런 사정을 감안해 최고의 기금모금원인 대통령이 직접 팔을 걷어 부친 셈이다.
제브 부시 주지사의 기금모금 행사는 참석자 1인당 500달러를 내야 하는 리셉션과 플로리다주 공화당의 후원금 모금을 위한 만찬으로 짜여진다. 만찬에는 50쌍의 부부가 초청되며 참가비는 커플당 1,000달러다. 그러나 정당에게 제공하는 정치후원금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값비싼 ‘식사비’와 별도로 상당한 액수의 기부금이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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