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정신질환을 커버하는 보험플랜이 확대되면서 우울증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급증했다고 미의학협회가 9일자 학술지(JAMA)를 통해 밝혔다.
우울증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연구로 꼽히는 이 논문에 따르면 지난 87년부터 97년사이 우울증 치료를 받는 사람이 미 전체인구의 0.7%에서 2.3%로 3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우울증 환자들의 의사 방문이 환자당 평균 12회에서 8회로 줄어들었고 심리상담을 받는 환자는 87∼97년사이 71%에서 60%로 감소한 반면 치료약은 87년 전체 환자의 37.3%에 처방되던 것이 97년까지 74.5%로 우울증 치료에 큰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수 백만달러의 광고지원을 받아가며 87년 처음 출시된 프로잭(Prozac) 등 항울제의 인기로 우울증 치료가 상담 중심에서 처방약 위주로 변한 것.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인 해롤드 핑커스 피츠버그 대학 정신의학 부의장은 우울증으로 혼자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환자들이 받는 치료의 질이 어떤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울제가 효력을 나타내는데 1개월이 걸리지만 상당수의 환자들이 처방전을 1회만 받은 뒤 보충을 하지 않아 제대로 치료효과를 기대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심리학자들은 또 항울제 치료가 우울증의 근본인 심리적 원인을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상담치료보다 비효과적이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인구의 5∼10%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비해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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