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생포한 알 카에다와 탈레반 포로들을 쿠바 관따나모에 있는 미해군기지로 10일 이감하기 시작했다.
CNN은 첫 이감자 20명을 태운 미군 C-17 수송기 1대가 이날 아프간 칸다하르 공항을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군은 삼엄한 경비를 편 가운데 포로 이감에 돌입, 두건을 덮어쓰게 하고 족쇄를 채운 첫 20명이 10명씩 2조로 나뉘어 C-17에 태워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탑승전에 한명씩 철저하게 몸수색을 거친 후 탑승 즉시 좌석에 메어졌다.
미국방부는 이감에 앞서 "칸다하르에서 관따나모까지 8,000마일에 달하는 비행을 통해 알 카에다와 탈레반 포로들을 이감하는 일은 대단히 위험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진정제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을 태운 비행기가 이륙하자 공항 근처에서 총성이 들리면서 예광탄이 목격됐으나 비행기가 총탄에 맞은 것 같은 조짐은 없다.
포로이감은 미해병대가 칸다하르에 세운 임시 수용소에 억류된 탈레반과 알 카에다 포로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수용소가 복잡해지고 보안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신속히 추진됐다.
미국은 관따나모 기지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임시 포로수용소를 짓기 시작했으며 궁극적으로 영구 건물로 대체할 계획이다.
포로수용소장 마이크 레너트 해병준장은 "수감자들은 일단 (닭장을 연장시키는) 철망으로 된 옥외 감방에 수용될 것이다. 우리의 임무는 이 테러리스트들을 격리시켜 무기를 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포로들은 국제법에 따라 인도적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성 기자>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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