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참가연예인들, 공짜샤핑
여배우 제니 매카시는 선반에 수북히 쌓여있는 ‘레드 엔진 컴퍼니’ 고급 진바지들을 고르고 있었다.
"내 사이즈는 없나요"
매카시가 불평했다.
"우리는 당신같은 식용감퇴증 환자들이 아닙니다"
진바지를 정돈하던 사람이 장난삼아 대꾸했다.
마침내 제 사이즈를 찾은 매카시는 "이거 근사한데"라고 탄성을 올렸다.
그녀는 돈도 지불하지 않고 바지를 배가 불룩한 300달러짜리 윌슨 아탈리아 가죽백에 집어넣었다. 가죽백 역시 돈을 내지 않은 것이다.
매카시의 상점절도 현장이 아니다. 이것은 최근 유명 시상식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공짜선물 파티의 한 장면이다.
지난 9일 LA에서 열렸던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 참가한 연예인들은 모두 5,000여달러상당의 선물꾸러미를 받았다. 게다가 스타들은 시상식장인 슈라인 오디토리엄내 한 방에서 베풀어진 ‘공짜 쇼핑’에도 초대됐다. 이 이벤트는 백스테이지 크리에이션스라는 회사가 기획한 것이다.
이 공짜 쇼핑에 초대된 사람들은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을 비롯, 레니 크래비츠, 앨리시아 키스, 셰어, 키드 록, 브리트니 스피어스등 유명 스타들로 실내에 진열된 보석, 가죽제품, 화장품등 원하는 모든 것을 갖을 수 있었다. 이 물건들은 각각의 제조회사에서 기부한 것들이었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공짜로 갖을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을 거물 흑인연예인 션 ‘P. 디디’ 콤과 공동 진행한 사회자 매카시는 말한다.
매카시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참가자 가운데 지난 7일 ‘공짜 쇼핑’을 가장 먼저 했다. 그녀는 공짜선물을 많이 담기 위해 진열된 20가지 모델의 윌슨 가죽백 가운데 가장 큰 것을 집었다.
매카시는 925달러짜리 모리스 라크로와 스위스시계를 고르면서 "다시 어린이가 된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별장"이라는 애칭이 붙은 ‘공짜 쇼핑’ 방은 은은한 조명이 흐르고 킹사이즈 침대, 편안한 흰색 소파, 그리고 화초들로 장식됐다. 스타들은 리허설할 때 혹은 시상식 당일 이 방을 방문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상 시상식, MTV상 시상식등에서 탤런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던 캐런 우드가 2년 전 처음 설립한 백스테이지 크리에이션스는 요즘 시상식 분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드는 이같은 공짜 쇼핑 이벤트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비롯, ‘’피블스 초이스 어워드’, ‘영화배우 길드 시상식’, 지난 달의 ‘빌보드상 시상식’등의 유명행사에서 연간 10내지 12회 개최하고 있다.
우드는 연예인들은 공짜 쇼핑 방에 들어오면 좋아서 환호성을 지른다고 말한다.
"방에서는 유쾌한 분위기가 흘러 넘친다. 진열돼 있는 제품들을 설명해줄 때 스타들은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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