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예비선거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보여 2004년 대선 선거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예비선거를 치를 수 있는 날짜를 2004년 2월3일로 5주 앞당기는 예비선거 플랜을 제시, 19일 열리는 민주당 겨울모임에서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 플랜에서도 아이오와가 2004년 1월19일 코커스를, 뉴햄프셔가 27일 예비선거를 실시하는 등 여전히 제일 먼저 예비선거를 갖게 된다.

선거전략가들은 조기예선안이 채택될 경우 후보들이 선거기금 모금과 유세에 일찌감치 뛰어들어야 하는 등 선거일정에 큰 변화가 오는 것은 물론, 지명도가 높은 후보들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뉴욕, 캘리포니아 등 뒷전에 남기 꺼리는 주들이 빠르면 2월 첫째주로 예비선거를 앞당겨 대선후보가 사실상 겨울에 결정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민주당원들은 이미 예비선거를 2월초로 앞당기기로 결정했고 미시간, 애리조나 주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의 테리 맥콜리프 당의장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민주당보다 한달 전에 예비선거 경합을 시작해 관심을 독차지하는 불이익을 당했다며 유감스럽지만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