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이 전날 프레첼을 먹다가 졸도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14일 중서부 3개주 순방에 나서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소파에서 쓰러지면서 다친 왼쪽 광대뼈와 입술 부위에 시퍼렇게 멍이 든 채 백악관을 나선 부시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일리노에서 "프레첼을 삼키기 전에 꼭꼭 씹어먹으라고 항상 말하신 어머니 말씀을 들었어야 했다"는 농담으로 지지자들의 폭소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부시 대통령은 이틀간 일리노이와 미주리, 루이지애나 등 3개주를 돌며 공화당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집중 홍보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이스트 몰린의 한 공장에서 행한 연설에서 "기절했다 깨어났을 때 애완견들이 전과 같은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단 몇 초동안 의식을 잃은 것 같다며 "개들이 좀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오후 5시35분 풋볼경기를 시청하면서 먹던 프레첼이 목에 걸려 기절했는데 리처드 터브 주치의는 프레첼이 신경에 걸려 일시적으로 심장 고동이 느려지는 바람에 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심폐 정밀검사와 혈압검사를 비롯해 일련의 정밀 검진을 받았으나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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