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부’로 유명세를 탔던 제니퍼 플라워스가 뉴올리언스의 술집 여주인겸 가수로 변신했다.
올해 52세인 플라워스는 클린턴 대통령과 장장 12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폭로, 공화당의 갈채와 민주당의 비난을 한몸에 샀던 금발미녀다. 이미 11세에 음반을 낼 만큼 노래에 소질이 있었던 플라워스는 가수로 활동하다 TV리포터로 업종을 바꿨고, 아칸소 주지사였던 클린턴의 ‘정부’로 유명해졌다.
클린턴과의 관계를 털어놓은 뒤 그녀는 방황과 방랑을 거듭했다. 어디서건 플라워스는 환영받지 못하는 ‘불청객’이었다. 한 때는 커뮤니티봉사를 해보겠다며 자선단체들을 기웃거리기도 했으나 그녀를 반갑게 맞아들인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5년전 결혼한 부유한 증권브로커 피니스 셀넛과 리틀락, 라스베가스 등지를 떠돌던 그녀는 뉴올리언스에서 쉼터를 발견했다. 사랑과 불륜의 전설로 가득찬 뉴올리언스는 그녀를 배척하지 않았다.
플라워스는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에 자리한 오래된 주점을 인수, ‘제니퍼 플라워스 켈스토 클럽’의 여주인으로 탈바꿈했다. 돈많은 부호들에게 술과 여자를 파는 ‘종합위락주점’으로 시작한 켈스토 클럽은 최근까지 아시아계 여장남성들의 호스트바였으나 플라워스에 의해 피아노 바로 바뀌었다. 이곳에서 플라워스는 마음이 내킬때마다 노래를 부른다. 밤마다 실내를 가득 채우는 고객들은 그녀에게 사인을 부탁하거나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플라워스의 과거를 놓고 시비를 걸지 않는다. 뉴올리언스의 새로운 명사로 발돋움한 플라워스는 클린턴의 배신을 딛고 일어서 당당하게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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