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비용을 내는 환자들에게 일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들이 등장하면서 의료계에 논쟁이 일고 있다.
최근 보스턴에서 종합병원을 떠난 저명한 내과 전문의 2명이 의료보험으로 커버되는 의료비용에 추가로 연 4,000달러를 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4월부터 ‘디럭스 병원’을 운영, 일반 병원에서 받을 수 없는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의료계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스티븐 플라이어와 조던 부시 전문의는 환자들이 주치의에게 24시간 셀폰으로 연락할수 있고 언제건 당일 예약과 진료가 가능하며 주치의가 직접 환자를 방문해 영양식단과 운동량을 살펴주는 것은 물론 전문의에게 갈 때 동반해주는 서비스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부티크’(boutique) 병원은 연 1,500달러를 추가로 부과하는 플로리다에서부터 가족당 연 2만5,000달러를 부과하는 시애틀에 이르까지 이미 미국 여러 도시에서 자리잡기 시작했으며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등지에 프랜차이즈를 차릴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현 의료제도 아래서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각 환자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디럭스 프로그램 신설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여러 관계자들은 이를 저소득층 환자들을 외면하고 부유층 환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비도덕적인 의료관행이라며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미가정주치의학회(AAFP)의 리처드 로버츠 의장은 "미국 의사들의 상당수가 이같은 개업을 선택한다면 나머지 서민 환자들은 누가 돌볼 것이냐"며 4,0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의료보험이 없는 상황을 비쳐볼 때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개업면허를 발부하는 매사추세츠 의학등록위원회는 플라이어-부시 개업이 추가비용 지불능력이 없는 환자들을 차별하는 것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보험사, 병원, 환자그룹 등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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