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들의 뿌리교육의 현장인 피닉스 지역 한국학교가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 폐교위기에 처해 있어 범커뮤니티 차원의 지원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 이전과 관련, 학교 집행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며 등록 학생수가 급감한 데다가 이사회마저 활성화되지 못해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설상가상으로 지난 가을학기 때부터 무료로 사용해 왔던 애리조나 한인장로교회 내의 교사마저도 지난 연말 화재 피해를 입어 더 사용할 수 없게 돼 2002년 봄 학기 개강이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피닉스 지역 한국학교는 ▲이상윤 ▲김광태 ▲전태진씨로 이사장직과 ▲박용호 ▲한태원 ▲김혜리 ▲최은영씨로 교장직이 이어지며 1999년과 2000년 학기에 이르러 학생들의 등록비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할 정도로 기반을 다졌었으나 지난 97년 이후 무려 5년 동안 이사장직을 맡아오며 쌓인 심신의 피로 등을 감당하지 못한 전태진씨가 지난해 초 사실상 2선으로 후퇴하고 때마침 교사(웨스트민스터 교회) 이전 문제 등이 불거지며 학생 등록시기를 놓친 게 재정난을 초래케 한 결정적인 요인이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이 관계자는 "피닉스 지역 한국학교는 95년 가을에 개교한 이후 봄과 가을학기를 통해 한인 어린이들에게 한글을 비롯 서예, 태권도, 피아노, 미술 등을 1학기 14주 동안 토요일 3시간씩 가르쳐 왔고 그동안 배출한 학생수만도 50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개교 이후 지난 6년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견디어 온 지역학교, 더욱이 우리 2세들을 위한 뿌리교육의 현장이 문을 닫는 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사회에서는 한미식품상협회가 매년 골프대회를 통해 조성된 기금을 피닉스 지역 한국학교에 도네이션하는 등 운영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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