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신원정보를 이용, 은행 구좌를 오픈한 뒤 위조수표를 만들어 현금을 인출하는 사기행각이 최근들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지역 TCF은행의 일부 고객들이 이로인해 금전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유사한 사기행각으로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20대 한인 남성이 서버브경찰에 적발됐다.
대통령 경호실(Secret Service)은 최근 시카고 일원의 TCF은행 고객 수명이 위조수표를 이용한 사기범들로부터 자신의 은행구좌에서 수만달러의 현금이 인출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호실에 따르면 서버브에 사는 한 부부가 자신들의 공동구좌에서 6만달러 상당이 몰래 인출된 것을 발견하는 등 수명의 피해자들이 신고를 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범들은 주민들의 우편물 등을 몰래 훔쳐 신원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이용, 해당 주민의 이름으로 은행구좌를 오픈한 다음, 가짜수표를 만들어 입금한 후 곧바로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타인이 발행한 수표를 훔쳐 수취인이름을 화학물질을 이용, 지운 뒤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 현금을 인출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이같은 사기는 피해자들이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피해사실을 알게된다면서 따라서 범인 검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지난 7일 노스부룩의 해리스은행에서는 위조수표를 가지고 현금을 인출하려던 한인 백모씨(20·몰톤 그로브 거주)가 은행측의 신고로 노스부룩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백모씨는 해리스은행 발행 수표를 위조한 후 수취인 란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2건의 수표위조혐의로 입건됐다. 그에게는 2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한편 지난 99년 11월부터 ID도용 핫라인(1-877-ID THEFT/438-4338)을 개설하고 있는 연방교역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도용된 신원정보 총 10만8천여건 가운데 54%는 신용카드 사기에 , 26%는 전화, 공과금 등 커뮤니케이션 사기에, 16%는 현금인출 등 은행관련 사기에, 11%는 융자관련 사기에 각각 악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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