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출신인 한인 2세 여류작가가 미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 2002년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도서관협회는 21일 올해 뉴베리상(The Newbery Medal) 수상자로 아동소설 ‘파 편 하나’(A Single Shard)를 쓴 린다 수 박(Linda Sue Park·41·사진)씨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뉴베리상은 18세기 영국의 서적상인 존 뉴베리(John Newbery)의 이름을 따서 만든 상으로, 미국 아동문학에 해마다 가장 탁월한 기여를 한 작가에게 매년 수여되고 있다. 한국의 12세기를 무대로 펼쳐지는 ‘파편 하나’는 다리 밑에서 생활하는 ‘나무 귀’ (Tree-ear)라는 이름의 고아 소년이 펼치는 예술에 대한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다룬 작품. 수상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4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뉴베리상 선정 위원회 의장인 캐슬린 오딘은 이 작품에 대해 ‘도공이 되는 꿈을 이루기 위 해 소년이 보여주는 용기와 자부심, 인내가 어떻게 고난을 극복하고 행복을 가져다 주는 지 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며 “박씨가 이 멋진 작품을 통해 12세기 한국의 모습을 효과적 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에서 한국인 이민2세로 태어나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박씨는 영어 강사와 음식평론가로도 활약하며 시와 동화, 소설 등을 발표해 왔다. 99년 발표한 첫 작품 ‘널뛰는 소녀’(Seesaw Girl)는 ‘뉴욕 공공도서관 1999년 우수도서 로’도 선정됐으며, 이듬해 ‘연날리기 싸움꾼’(Kite Fighters)을 내놓는 등 한국을 무대로 한 작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박씨는 자신의 홈페이지(www.lindasuepark.com)에 한복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현재 일제시대 한국인의 아픔을 그린 동화, ‘내 이름은 케오코였다’(When My Name Was Keoko)라는 작품을 준비중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