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하원이 24일 엔론 파산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동시에 시작, 엔론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사태가 형사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의회가 경고했다.
연방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조사소위원회는 데이빗 던컨에 대한 심문을 시작으로 청문회에 돌입했다. 던컨은 엔론의 감사기관인 회계법인 아서 앤더슨의 중역으로 있으면서 엔론 관련 자료의 파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빌리 토진 에너지상무위원장은 청문회가 시작되기 앞서 "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사람들이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 앞으로 엔론 사태가 간단히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조사소위원회 소속 연방의원들은 아더 앤더슨의 엔론 관련 서류 및 컴퓨터 파일 삭제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 보다 훨씬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한 의회 보좌관은 아더 앤더슨에서 벌어졌던 자료 파기가 80명의 종업원이 개입되는 등 사태가 아더 앤더슨이 인정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던컨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할 수 있는 연방 수정헌법 제5조를 들어 증언을 거부하면서 사면을 해준다는 조건 아래서만 증언할 수 있다고 버텼다.
같은 날 연방상원 행정위원회도 청문회에 돌입했다.
첫날 청문회는 아더 앤더슨의 엔론 자료 파기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앞으로 6주간 간헐적으로 계속되면서 엔론과 부시 행정부 사이의 정경 유착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한편 엔론과 부시 행정부의 정경 유착 스캔들의 핵심인물인 케네스 레이는 하루전 엔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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