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자살한 엔론 전 부회장 J. 클리포드 백스터는 전·현직 엔론 경영진 29명을 상대로 연방법정에 제소된 증권사기 소송의 피고였다.
이 소송의 원고측 변호인단은 엔론 경영진이 1998년10월~2001년11월 엔론 주식 처분으로 11억달러를 착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스터는 이 때 57만7,436 주를 처분해 3,520만달러를 벌은 것으로 돼 있다.
백스터는 당시 엔론 CEO였던 제프리 스킬링과 장부외 거래 문제를 놓고 심각한 의견충돌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엔론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장부외 거래를 했으며 이 같은 거래는 엔론이 미국 사상 최대액수의 파산을 하게 하는 주원인이었다.
엔론 사태의 폭로자 셰론 왓킨스는 지난해 8월14일 당시 엔론 회장겸 CEO였던 켄 레이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백스터는 스킬링뿐 아니라 엔론의 장부외 거래의 부적절성에 대해 귀를 귀울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을 상대로 강력히 항의했다"고 썼다. 왓킨스는 같은 편지에서 "엔론이 장부외 거래를 중단하지 않으면 회계 관련 스캔들에 묻혀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스터는 2001년5월 컨설턴트라는 직함만 가진 채 사직했는데 당시 엔론은 백스터의 사임 이유가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라고 밝혔다.
뉴욕주 애머티빌에서 태어난 백스터는 뉴욕대학(1987년), 콜럼비아대학 MBA(1988년) 출신으로 1991년 엔론에 입사, 엔론 노스 아메리카 회장겸 CEO를 거쳐 2000년6월 엔론 CSO(Chief Strategic Officer), 2000년10월 엔론 부회장이 될 때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