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한 화니타는 한마디로 대가 세다. 올해 42세로 남편보다 네살 연상인 화니타는 결혼할 때부터 강기를 유감 없이 드러내 보였다.
시카고 빈민가정의 여섯 자매 가운데 다섯째인 그녀는 ‘시카고 베니건’이라는 금융회사에서 론 오피서로 근무하던 1985년 조던과 ‘접속’됐다. 3년 가까이 계속된 데이트 끝에 화니타는 조던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화려하게 비상중이던 농구 황제는 ‘책임’을 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야무지고 똑똑하기로 정평이 난 화니타는 시카고 최고의 법률회사를 찾아가 태아가 조던의 아이임을 입증할 친자확인 소송을 의뢰했다. 그러면서도 화니타는 조던과의 관계를 이어갔다. 강온 압박작전을 동시에 구사했던 셈.
그녀의 풀코트 프레싱에 걸린 조던은 결국 백기를 들었고, 둘은 1989년 라스베가스의 리틀 화이트 채플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화니타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혼전 계약서를 작성중이었다.
그러나 그녀를 조던의 부를 탐내는 금광업자 정도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다. 화니타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민턴은 화니타를 "조던의 명예나 돈 따위는 안중에 없는 여자였다"고 회고했다.
12년의 결혼생활 동안 화니타는 세 아이를 보살피고 남편을 뒷바라지하는데 헌신했다. 남편의 이미지를 깨끗하게 관리해 준 것도 그녀였다.
알려진 것과 달리 조던의 사생활은 모범적이 못됐다. 가는 곳마다 스타를 노리는 미녀들의 ‘육탄공세’가 펼쳐졌고, 그의 자제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마이클 민턴의 지시로 조던의 뒤를 캤던 시카고의 유명한 사립탐정 어니 리조는 덴버의 스트리퍼를 비롯, ‘황제’의 주변에 최소한 6명의 여성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화니타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둘 사이의 관계는 조던이 은퇴를 번복한 2000년 9월부터 급속히 틀어지기 시작했다.
현역으로 복귀한 후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황제의 ‘샛길 잠행’이 심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으나 확인은 불가능하다. 화니타가 이혼청구소원에 남편과 "오랜 시간 멀리 떨어져 지냈다"고 기술한 점으로 미뤄보아 저간의 사정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화니타는 3억9,800만달러에 달하는 조던의 재산을 반분하고 자신이 세 자녀의 양육권을 갖는다는 이혼 조건을 제시해 놓은 상태다. 황제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지 알 수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점은 그가 샤크 오닐보다 훨씬 강한 상대를 만났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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