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에 진학한 신입생들이 70년대 이후 가장 진보적인 정치적 성향을 지닌 세대라는 설문조사 분석결과가 나왔다.
UCLA 고등교육연구소와 미교육위원회(ACE)가 421개 대학에 재학중인 28만여명의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최대규모의 대학생 의식구조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9.9%가 자신을 진보적이거나 좌익성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베트남전 반전운동이 절정을 달했던 71년의 40.9%에 비해 떨어지지만 75년 이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반면 설문조사에 응한 학생들의 약 절반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중도에 속한다고 밝혔고 20.7%는 보수적이거나 우익 성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 66년부터 매년 조사를 실시해온 알렉산더 애스틴 UCLA 교육학 교수는 학생들의 57.9%가 동성애자들에게 결혼할 법적권리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고 32.2%는 사형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3분의 1이 마리화나를 합법화시켜야 한다고 답변하는 등 거의 모든 이슈에서 진보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11일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9·11테러가 대학생들의 정치관에 미친 영향은 내년도 조사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애스틴 교수는 법정시비로 비화된 2000년 대통령 선거가 대학 캠퍼스내의 정치적 무관심을 전환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고 교내 시위에 대한 참여도 역시 학생운동이 절정에 달했던 60년대나 70년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애스틴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 신입생들의 47.5%가 지난 한해동안 크고 작은 시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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