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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모래밭에 ‘옷 벗는 자유’ 만끽
소개할까말까 무척이나 망설였던 곳이다. 유교적인 어르신네들은 질타할지 모르겠으나 과감히 소개하기로 한다. 왜냐하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몹시 궁금해하는 곳이기 때문이며 어설프게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자연적인 곳이라는 것을 알려 주기 싶어서다.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들 발가벗고 뛰노는 모습을 보면 에덴 동산에 온 것 같다. 우리는 어른일 뿐이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선탠과 묵상, 수면 이런 것이 전부 일뿐이다
5번 사우스를 타고 LA에서 1시간30분 정도 달리면 805번이 나오는데 이를 지나서 다음번 출구인 지네스 스트릿(Geness St.)으로 빠져나가 오른쪽으로 약 1.5마일 지나 토리 파인 로드(Torrey Pine Rd.)가 나오면 좌회전, 왼쪽 UC 샌디에고의 반대쪽에 ‘Gliderport’ 사인을 따라 우회전하면 행글라이더 공항이 나온다. 이곳은 행글라이더와 페리글라이더 매니아들이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모여 푸른 창공을 두둥실 날아다니는 쾌감을 즐기는 소위 행글라이더 비행장이다. 연휴 주말이면 100여대의 행글라이더가 하늘을 뒤덮는데 그들이 날아다니는 태평양 바다가 백사장은 블랙비치라고 불리는 누드비치이다.
글라이더 포트의 포장이 되지 않은 주차 공간에 적당히 차를 세우고 뭍의 끝까지 걸어가면 높이 100미터가 넘는 벼랑 사이 좁은 길을 따라 바다로 내려가야 한다. 겨우 발을 붙일 곳 정도로 만들어진 층계 아닌 층계를 걸어서 내려가야 하는데 손잡이도 없다.
내려가면 엄청나게 긴 해변이 나오는데 여기가 누드비치이다. 백사장 폭은 100미터도 안 되는 좁은 비치인데 벼랑 쪽의 모래는 약간 검은색을 띠고 있다. ‘옷을 입든 벗든 자유’라는 사인이 눈에 들어온다. 배구를 즐기는 누디스트들 남녀노소가 적당히 편을 갈라 즐겁게 게임을 한다. 물론 모두 맨몸이다.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은 별로 없고 주로 선탠, 낮잠, 음악 감상파, 맥주파 등이 주종을 이루어 배구게임 말고는 무척 조용하다.
이곳에서는 벗는게 좋다. 간혹 동양 사람들이 옷 입은 채 떼로 몰려와 눈 돌리며 구경하고 킥킥 웃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 꼴불견에 해당된다.
지미 김 <간사· 213-43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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