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도자들의 계속되는 북한에 대한 경고가 대포동 1호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이 3일 CBS-TV의 ‘국정현안’(Face the Nation)에 출연, "북한이 미사일을 개량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표현한 것은 북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파월 장관은 이 인터뷰에서 "북한이 수출용 미사일 시스템의 일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것은 위험한 일이며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이를 두고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같은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USA투데이는 북한 미사일 문제 전문가들이 "파월 장관의 발언이 북한이 1998년 발사실험을 했던 사정거리 1,000마일의 대포동 1호를 두고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문제 전문가 조세프 버뮤데즈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미사일과 이보다 사정거리가 짧은 노동 미사일의 품질·유도시스템·엔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리비아·시리아·파키스탄·이란 등에 대한 최대의 미사일 수출국이다.
버뮤데즈는 "북한이 이와 함께 1999년 미국이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대신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중단하기로 한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개량형 미사일을 수출했다는 조짐은 없으며 북한의 최근 노력이 부분적으로는 이미 수출한 미사일의 결함에 대한 수입국의 불평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중앙정보국(CIA)은 지난달 북한이 대포동 2호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대포동 2호는 사정거리가 알래스카·하와이와 미국 본토 일부에 도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미사일 규모의 미사일로 CIA는 북한의 대포동 2호 개발계획이 발사실험 단계까지 진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 시절 협상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개발 계획을 동결시키는 대신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통신위성 발사를 허용하기로 했으나 협상 결과의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둘러싸고 이견을 조정하지 못해 협상은 실패로 끝났다.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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