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대선 예비선거를 꼭 2년 앞두고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이 유세지를 방문하고 선거운동을 조직하는 등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섰다.
지난 2일 잔 에드워즈 상원의원(48·노스캐롤라이나)이 올겨울 최악의 폭풍이 지나간 이튿날 뉴햄프셔를 방문했을 때에는 이미 알 고어 전부통령(53), 리처드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61·미주리), 조 리버맨 상원의원(59·코네티컷), 잔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 등 대선 주자로 주목받는 민주당 정치가들이 예비선거의 출발점인 뉴햄프셔를 방문한 후였다.
10년전 조지 부시 전대통령이 전쟁으로 지지도가 천장을 찌르는 듯 했을 때 여러 민주당 인사들은 대선 계획을 포기했었다. 그러나 빌 클린턴이 당선된 92년 선거에서 교훈을 얻은 민주당 후보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부시 대통령의 84% 지지율에 위압되지 않은 표정이다. 특히 오는 2004년 대선은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각각 1월19일과 27일로 앞당겨지고 나머지 중요한 선거도 2월로 가속돼 준비작업도 이전보다 빨리 시작될 전망이다.
고어 전부통령은 지난 2일 테네시주 민주당 모금행사에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부시 대통령의 경제 및 환경 정책을 비난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USA투데이, CNN과 갤럽사가 지난 25∼27일 민주당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의 29%가 고어를 민주당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답변, 고어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그 뒤로 힐러리 클린턴(14%),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9%), 조 리버맨 (8%), 탐 대슐(7%), 리처드 게파트(6%) 순이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은 2004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약했으나 대선 예비선거의 첫 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의 탐 빌색 주지사를 위해 이달중 모금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예비 주자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백악관 관계자들은 아직 지명도가 낮지만 웅변술과 카리스마가 있다고 평판받는 잔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가장 위험한 적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jean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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