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근로자들의 학력 수준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의 통계를 바탕으로 근로자들의 학력 수준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LA 근로자들의 10.8%는 6년 이하의 학력 소유자다. LA에 가장 근접한 수치를 기록한 곳은 마이애미로 9.6%이고 다음이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6.4%, 4위는 전체 근로인구의 5.8%가 6년 이하의 학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난 뉴욕이다.
고교 이하의 학력자들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LA가 24.4%로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낮다. 본국에서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채 일자리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의 밀집지라는 사실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이민 인구가 밀집한 뉴욕, 시카고, 마이애미 등과 견주어 보아도 LA 근로자들의 학력 수준은 턱없이 떨어진다.
전국의 이민 노동인구 가운데 고교 이하 학력자들의 분포율이 37%로 집계된 데 비해 LA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의 고졸 이하 학력자의 비중은 무려 52%에 달한다는 워싱턴 경제정책연구소의 보고서만 보아도 문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 내에서도 고교 졸업장을 갖지 못한 노동인구 비율이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고에 비해 2배나 높다. 가주 내에서 LA보다 고교졸업 학력자의 비중이 낮은 지역은 농업 등 1차 산업 종사자들이 밀집한 비사리아와 모데스토 정도다.
전국적으로 최저 수준의 교육조차 받지 않은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달리 LA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83년에서 1999년에 이르는 기간에 고교 졸업자격을 갖추지 못한 근로자들의 수는 전국적으로 20%가 축소된 반면 LA와 롱비치 지역에서는 50%가 늘어났다.
사회학자들은 노동인구의 저학력 현상이 교육에서 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경고했으나 이런 추세를 뒤집을 만한 뾰족한 방도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일부 정치인들은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사면조건을 대폭 강화하고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법의 엄격한 시행을 통해 저임금 미숙련 노동자들에 의존하는 임금 착취형 사업체들의 확산을 막는 것이 저학력 이민자들의 대량 유입을 막는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효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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